
안녕하세요, Mark입니다.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솔직히 말하면 수익이 목적은 아니에요. ㅎㅎ
개발자 블로그나 GitHub 프로젝트를 보다 보면 페이지 어딘가에 꼭 이런 버튼이 하나 달려있죠.
“☕ Buy Me a Coffee”
수익이 얼마나 나든 간에, 저 버튼 하나가 주는 느낌이 있어요. “이 사람 진지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개발자 감성이요. 시민개발자로서 전문 개발자를 따라가고 싶은 그 열망으로 저도 한번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ㅎㅎ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훨씬 험난했어요.
☕ Buy Me a Coffee: 버튼은 되는데 돈을 못 받는다
Buy Me a Coffee는 크리에이터가 팬에게 일회성 후원이나 멤버십, 디지털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후원 플랫폼입니다. GitHub 오픈소스 프로젝트, 옵시디언 플러그인 개발자, 해외 블로거들 페이지에 빠짐없이 달려있는 그 버튼이에요.
가입 자체는 구글 계정으로 간단하게 됩니다. 페이지도 만들어지고, 버튼 코드도 발급돼요.
문제는 정산(Payout) 설정 단계에서 나왔습니다.
국가 선택 드롭다운을 열었더니 South Korea가 없었어요. Buy Me a Coffee는 정산에 Stripe Connect를 이용하는 구조인데, Stripe Connect가 한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Stripe 자체는 한국 카드로 결제를 받는 건 됩니다. 하지만 Stripe Connect, 즉 크리에이터가 자기 계좌로 돈을 받아가는 정산 구조는 한국에서 아직 제대로 열려있지 않아요. 국내 결제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해외에서 들어오는 돈을 받는 창구는 아직 좁은 게 현실이에요.
버튼 코드는 발급되니까 블로그에 붙여서 겉모양은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클릭해도 실제 후원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반쪽짜리예요.
결론: Buy Me a Coffee = 한국에서 정산 불가. 비활성화로 보존만 해두기로 했습니다.
💛 Ko-fi: PayPal로 뚫렸다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발견한 게 Ko-fi예요.
Buy Me a Coffee의 라이벌 격인 플랫폼인데,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요. Ko-fi는 PayPal 또는 Stripe로 정산을 받는 구조라서, Ko-fi 자체는 자금을 보관하지 않고 후원자가 결제하면 곧바로 연결된 PayPal 계정으로 직행합니다.
한국은 PayPal 사용이 가능하고, PayPal로 받은 돈을 국내 은행 계좌로 인출하는 것도 됩니다. 즉 Ko-fi → PayPal → 국내 은행 경로가 열려있는 거예요.
가입 과정도 Buy Me a Coffee와 달리 막히는 데가 없었어요. 국가 선택에서 South Korea가 정상적으로 나왔고, PayPal 연결까지 순조롭게 완료됐습니다.
Ko-fi 주요 특징:
| 항목 | 내용 |
|---|---|
| 정산 방식 | PayPal 또는 Stripe (한국은 PayPal 사용) |
| 수수료 | 후원금의 5% (무료 플랜) |
| 유료 플랜 | Ko-fi Gold 월 $6 → 수수료 0% |
| 후원 형태 | 일회성 팁 + “Make it monthly” 체크로 정기 후원 전환 |
| 한국 지원 | ✅ 정상 작동 |
“Make it monthly” 체크박스 하나로 일회성 후원이 자동으로 월간 정기후원으로 전환되는 기능이 있어서, 복잡한 멤버십 티어를 설계하지 않아도 구독 개념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 플랫폼별 버튼 설치 방법
Ko-fi는 두 가지 버튼 코드를 제공합니다.
| 버전 | 형태 | 특징 |
|---|---|---|
| JS 버전 | <script> 태그 | 애니메이션 효과, 세련된 플로팅 버튼 |
| Image 버전 | <a><img> 태그 | 정적 이미지, 어디서든 안전하게 작동 |
플랫폼에 따라 어떤 버전을 써야 하는지가 달라요.
WordPress에서는 글 본문이나 위젯에 <script> 태그를 넣으면 WordPress 보안 필터(wp_kses)에 걸려서 저장할 때 자동으로 제거됩니다. 에디터에서는 미리보기로 보이는데 발행 후 사라지는 그 당혹감을 직접 겪었어요. ㅎㅎ Image 버전으로 바꾸면 정상 작동합니다.
Tistory도 마찬가지로 Image 버전을 써야 해요. 다만 Tistory 에디터 특성상 HTML 모드로 전환해서 코드를 넣고 다시 일반 모드로 돌아오는 한 단계가 더 필요해요.
Ghost는 두 가지 방법으로 넣을 수 있어요.
첫 번째는 Settings → Code injection → Site Footer에 JS 버전을 넣는 방법인데, 이러면 사이트 전체 페이지에 버튼이 고정으로 붙어요.
저는 그것보다 본문 안에 직접 넣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글 편집 화면에서 /HTML 블록을 추가하고 거기에 JS 버튼 코드를 붙여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버튼을 글 끝이나 원하는 위치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서 훨씬 유연해요. Ghost 에디터는 HTML 블록을 필터링 없이 그대로 렌더링해주거든요.
플랫폼별 적용 결과:
| 플랫폼 | 버전 | 상태 |
|---|---|---|
| Ghost | JS 버전 | ✅ 작동 |
| WordPress | Image 버전 | ✅ 작동 |
| Tistory | Image 버전 | ✅ 작동 |
🤔 솔직히 후원율은 거의 0%겠지만
한국에 이 버튼을 달아봤자 후원해줄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걸 압니다. 기부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고, 버튼 페이지도 영어로 되어 있고, 설령 마음이 있어도 PayPal 계정을 만드는 마찰감에 대부분 포기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핵심이 아니었어요.
GitHub 프로젝트 README에, 옵시디언 커뮤니티 플러그인 페이지에, 해외 개발자 블로그 하단에 달려있는 그 버튼. “이 사람 진지하게 운영하고 있구나”를 보여주는 일종의 신호 같은 거예요. 시민개발자로서 전문 개발자 문화를 따라가고 싶은 열망 하나로 달았습니다.
있어 보이는 효과는 충분하니까요. ㅎㅎ
✅ 핵심 요약
| 항목 | Buy Me a Coffee | Ko-fi |
|---|---|---|
| 한국 정산 | ❌ Stripe Connect 미지원 | ✅ PayPal 연동 가능 |
| 가입 난이도 | 쉬움 (정산만 막힘) | 쉬움 |
| 수수료 | 5% | 5% (Gold 플랜 0%) |
| WordPress 버튼 | Image 버전 사용 | Image 버전 사용 |
| Ghost 버튼 | JS 버전 사용 | JS 버전 사용 |
| 결론 | 비활성화 보존 | ✅ 실제 작동 |
마치며
Buy Me a Coffee가 막혀서 Ko-fi로 돌아온 과정이었지만, 덕분에 한국의 해외 결제 인프라 현실을 다시 한번 체감했어요.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가 세계 최고 수준인데, 해외에서 들어오는 정산을 받는 창구는 생각보다 좁더라고요.
어쨌든 Ko-fi 버튼은 완벽하게 달렸습니다. 아무도 안 눌러도 저는 만족해요. ㅎㅎ
“후원율 0%가 거의 확실한 버튼을 달기 위해 두 개의 플랫폼을 비교하고 설치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개발자 감성이란 이런 건가 봐요.” — Mark, 있어 보이고 싶은 시민개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