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이야기: 공짜로 쓸까, 돈 주고 살까?

안녕하세요, Mark입니다.

지난 편까지 해서 서버에 도커, 포테이너, NPM까지 설치했습니다. 이제 슬슬 뭔가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실 텐데요. 그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도메인입니다.


🤔 도메인이 꼭 필요한가요?

솔직히 말하면, 없어도 됩니다. 워드프레스든 Ghost 블로그든 도메인 없이 IP 주소로도 접속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주소로 블로그를 운영하실 건가요?

http://123.456.789.0:2368
http://123.456.789.0:2368

혼자만 보는 일기장이라면 모를까, 남들이 찾아와서 읽어주길 바라는 블로그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억하기도 힘들고, 구글에 검색도 안 되고, 무엇보다 신뢰감이 없죠.

블로그의 목적이 결국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이라면, 도메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도메인이 뭔가요? 메인 vs 서브 도메인

도메인을 이해하려면 먼저 메인 도메인서브 도메인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메인 도메인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주소입니다.

myblog.com
example.co.kr
mark-server.net
myblog.com
example.co.kr
mark-server.net

이게 바로 메인 도메인입니다. 돈 주고 사는 게 바로 이겁니다.

서브 도메인

메인 도메인 앞에 추가 주소를 붙인 겁니다.

blog.myblog.com      ← blog가 서브도메인
shop.myblog.com      ← shop이 서브도메인
n8n.myblog.com       ← n8n이 서브도메인
blog.myblog.com      ← blog가 서브도메인
shop.myblog.com      ← shop이 서브도메인
n8n.myblog.com       ← n8n이 서브도메인

메인 도메인 하나를 사면, 서브 도메인은 이론상 무한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서버에 프로그램을 10개 올려도, 20개를 올려도 서브 도메인으로 각각 주소를 붙여줄 수 있는 거죠. 메인 도메인 하나 값으로 여러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유료 도메인의 큰 장점입니다.


🆓 무료 도메인: DuckDNS

돈을 쓰기 전에 무료로 테스트해보고 싶다면 DuckDNS를 추천합니다.

구글 계정 하나로 로그인하면 5개의 무료 서브 도메인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주소 형태는 이렇습니다.

abc.duckdns.org
mark-server.duckdns.org
abc.duckdns.org
mark-server.duckdns.org

내가 원하는 이름 뒤에 .duckdns.org가 붙는 형태입니다. 무료치고는 꽤 쓸만하고, NPM과 연동해서 SSL 인증서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DuckDNS로 테스트하면서 NPM 연동이 제대로 되는지, SSL 발급이 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편에서 실전으로 보여드릴게요.


💰 유료 도메인: 카페24, 닷홈, 가비아

본격적으로 블로그나 사이트를 운영하려면 유료 도메인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카페24, 닷홈, 가비아 같은 곳에서 연 단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도메인 종류마다 다른데, .com은 보통 연 2~3만 원 수준입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구분무료 (DuckDNS)유료 도메인
비용무료연 2~3만 원대
형태abc.duckdns.orgabc.com / abc.co.kr
서브도메인DuckDNS 계정당 5개이론상 무제한
검색 노출잘 안 됨, 스팸 인식 가능정상 노출
신뢰도낮음높음
추천 용도테스트, 개인 도구블로그, 공개 사이트

⚠️ 무료 도메인을 블로그에 쓰면 안 되는 이유

DuckDNS 도메인을 블로그 주소로 쓰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① 구글 검색에 잘 안 잡힙니다 duckdns.org는 누구나 공짜로 만들 수 있는 서브 도메인이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는 신뢰도가 낮은 도메인으로 봅니다. 열심히 글을 써도 검색 결과에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② 스팸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료 서브 도메인은 스팸이나 피싱 사이트에서 남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보안 필터에서 스팸으로 걸러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로그처럼 외부에 공개하고 검색에 노출되어야 하는 서비스에는 반드시 유료 도메인을 쓰세요.


✅ 그럼 무료 도메인은 어디에 쓰나요?

DuckDNS 도메인이 쓸모없는 건 아닙니다. 외부에 공개할 필요 없는 개인 도구에 붙이면 딱입니다.

예를 들어 제 서버에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 Stirling-PDF (PDF 변환 도구)
  • Mealie (레시피 관리)
  • Overleaf (문서 편집기)
  • Memos (개인 메모장)

이런 것들은 저 혼자 쓰는 도구이지만, 그렇다고 매번 IP:포트번호로 접속하기는 번거롭습니다. 이럴 때 DuckDNS 서브 도메인을 하나씩 붙여두면 기억하기도 쉽고 접속도 편해집니다.

반대로 절대 도메인을 붙이면 안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바로 포테이너(Portainer)와 NPM입니다. 이 둘은 서버 전체를 제어하는 관리 도구라서, 외부에 도메인으로 노출되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IP와 포트 번호로만 접근하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용도추천 도메인
Ghost 블로그, 워드프레스✅ 유료 도메인
개인 도구 (PDF, 메모, 레시피 등)✅ DuckDNS 무료 서브도메인 ✅ 유료 도메인의 서브도메인
포테이너, NPM 등 관리 도구❌ 도메인 연결 비추천, IP 접근 권장

마치며

도메인 하나로 이렇게 이야기가 많아질 줄 몰랐죠? ㅎㅎ

그래도 이 개념을 잡고 가야 다음 편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로 도메인을 구매하고, 서버 IP와 연결하고, 서브 도메인까지 만드는 과정을 실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Mark의 한마디: “DuckDNS로 테스트하고 유료 도메인으로 실전 — 이 순서가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유료 도메인 사놓고 설정이 안 되면 허탈하거든요. 일단 공짜로 감을 잡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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